녹유 수사(緑釉水榭)
후한시대(1–2세기)
우미노 노부요시(海野信義) 씨 기증
연못 위에 세워진 2층 망루를 형상화한 명기. 2층에는 무기를 든 인물이 서 있고, 연못 주변에는 물새들이 앉아 있다. 후한시대 호족 저택에 있던 고루(高樓)를 본뜬 이 수사는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당시의 건축 문화를 오늘날에 전해준다.
제1부(전시 1)

본 미술관은 옛 아타카(安宅)산업주식회사가 수집한 세계 유수의 중국·한국 도자기 컬렉션인 ‘아타카 컬렉션’ 965점을 스미토모(住友) 그룹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을 기념하여 1982년 11월에 개관하였습니다. 또한 1996년부터 1998년에 걸쳐 이병창(李秉昌) 박사로부터 한국 도자기를 중심으로 한 컬렉션 351점을 기증받았습니다. 이러한 핵심 컬렉션 외에도, 개관 이후 40여 년 동안 많은 후원자들로부터 다양한 컬렉션의 기증을 받아 소장품의 질과 양이 한층 더 풍부해졌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부분이 처음 공개되는 다도구(茶道具)를 중심으로 한 ‘쇼케이(松惠) 컬렉션’, 오랜만에 공개되는 중국 주기(酒器)를 중심으로 한 ‘이리에 마사노부(入江正信) 컬렉션’, 중국 도자기를 중심으로 한 ‘하쿠토로(白檮廬) 컬렉션’, 인물·동물·건축물을 본뜬 무덤 부장용 중국 도자기를 중심으로 한 ‘우미노 노부요시(海野信義) 컬렉션’, 그리고 한국 도자기의 매력을 일본에 소개한 도자기 연구자 아사카와 노리타카(浅川伯教)의 옛 소장품 및 관련 자료로 구성된 ‘스즈키 마사오(鈴木正男) 컬렉션’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 이번 전시의 주요 볼거리
1. ‘쇼케이(松惠) 컬렉션’의 다도구(茶道具) 대부분이 최초 공개
‘쇼케이 컬렉션’은 다도구로 사용된 중국·한국·일본의 도자기를 중심으로, 서화 족자와 찻숟가락, 가마 등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컬렉션 명칭은 다도에 조예가 깊었던 기증자의 부모 이름에서 각각 한 글자씩 따서 지어졌습니다. 본 미술관에 기증된 이후 일부 작품이 개별적으로 공개된 적은 있었으나, 한데 모아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도시대 이전에 제작된 도자기 다도구를 중심으로, ‘중요미술품’(重要美術品)으로 지정된 와카(和歌) 족자도 함께 선보입니다.
2. 특색 있는 컬렉션의 오랜만의 공개
미술품 컬렉션에는 수집가의 취향이 짙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우미노 노부요시(海野信義) 씨는 ‘명기(明器)’라 불리는 부장품을 중심으로, 이리에 마사노부(入江正信) 씨는 중국 도자기의 주기(酒器)를 주로, 하쿠토로(白檮廬) 컬렉션의 우사토 킨지(卯里欣侍) 씨는 중국 도자기를 통사적으로 수집하였습니다. 각 컬렉션이 본 미술관에서 한데 모여 공개된 지 짧게는 7년, 길게는 15년이 지났습니다. 이번전시에서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공개되는 각 컬렉션의 특색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전시 구성 및 주요 작품
제1부(전시 1) 우미노 노부요시(海野信義) 컬렉션
우미노 노부요시 씨가 기증한 컬렉션 가운데, 중국의 묘실을 장식했던 한나라에서 당나라 시대에 이르는 용(俑)과 명기(明器) 20점을 소개한다.
제2부(전시 2) 하쿠토로(白檮廬) 컬렉션
우사토 킨지(卯里欣侍, 호 ‘하쿠토로’)가 수집한 중국 도자기의 통사적 컬렉션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 37점을 소개한다.
제3부 (전시 3·4) 이리에 마사노부(入江正信) 컬렉션
이리에 마사노부 씨가 주기(酒器)를 중심으로, 여러 시대와 다양한 가마에서 제작된 도자기를 폭넓게 수집한 컬렉션 가운데 62점을 소개한다.
제4부(전시 6) 쇼케이(松惠) 컬렉션
중국·한국·베트남·일본의 도자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다도구 컬렉션 31점을 소개한다. 헤이안시대 말기(12세기)의 와카집(和歌集) 한 장을 족자로 사용한 「이시야마기레(石山切)」 (중요미술품)도 전시한다.
제5부(전시 7) 스즈키 마사오(鈴木正男) 컬렉션
한국 도자의 매력을 일본에 소개한 도자 연구자 아사카와 노리타카(浅川伯教, 1884–1964)가 소장했던 한국 도자기와 관련 자료 22점을 소개한다.
특별전 「MOCO 컬렉션 옴니버스 ― 처음 만나는 작품, 다시 만나는 명품 ― PART 1」
2025년12월13일(토)~2026년3월22일(일)
2025년 12월13일(토)~2026년3월22일(일)
특별전 「MOCO 컬렉션 옴니버스 ― 처음 만나는 작품, 다시 만나는 명품― PART 1」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우)530-0005 오사카시 기타구 나카노시마 1-1-26(오사카시 중앙공회당 동쪽)
전화: 06-6223-0055 팩스: 06-6223-0057
월요일, 2025년12월28일(일)~2026년1월5일(월), 1월13일(화), 2월24일(화)
※단, 공휴일인 1월12일(월), 2월23일(월)은 개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입장은 오후 4시 30분까지)
※12월19일(금)은 <OSAKA 빛의 르네상스 2025>에 맞추어 오후7시까지 개관
(입장은 오후6시30분까지)
일반1,600(1,400)엔, 고등학생・대학생800(700)엔
※ ( ) 안은 20명 이상 단체 요금
※ 중학생 이하, 장애인 수첩 등을 소지하신 분(간병인 1명 포함), 오사카시 내 거주
65세 이상(증명서 제시 필요)은 무료
※ 위 요금으로 관내 모든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
마이니치신문사
「순진지미(純真之美)-이병창 컬렉션 한국 도자」(전시 5)
「희토애락(喜土愛楽)-현대 도예 컬렉션」(전시 8)
「지고아기(至高雅器)-아타카 컬렉션 중국 도자」(전시 9)
「천청무궁(天青無窮)-아타카 컬렉션 중국 도자」(전시 10)
「청렴아품(清廉雅品)-아타카 컬렉션 한국 도자」(전시 11)
「백비요란(百鼻繚乱)-오키 쇼이치로 컬렉션 코담배 병」(전시 12)
「이토불멸(泥土不滅)-현대 도예 컬렉션」(전시 13)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전화06-6223-0055
팩스 06-6223-0057

후한시대(1–2세기)
우미노 노부요시(海野信義) 씨 기증
연못 위에 세워진 2층 망루를 형상화한 명기. 2층에는 무기를 든 인물이 서 있고, 연못 주변에는 물새들이 앉아 있다. 후한시대 호족 저택에 있던 고루(高樓)를 본뜬 이 수사는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당시의 건축 문화를 오늘날에 전해준다.
제1부(전시 1)

당나라시대(8세기)
우미노 노부요시(海野信義) 씨 기증
갑옷을 걸치고 험상스러운 표정으로 팔을 치켜들어, 바위 좌대 위의 사귀(邪鬼)를 밟고 있는 불교의 사천왕상(四天王像)이나 신장상(神將像)을 연상시킨다. 천왕용(天王俑)은 묘의 입구에 배치되어 무덤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화려한 관과 갑옷, 역동적이고 힘찬 형태는 무덤의 수호자에 걸맞은 위엄을 지니고 있다.
제1부(전시 1)

북제~수시대(6세기 후반)
우사토 킨지(卯里欣侍) 씨 기증
사진: 무다 토모히로(六田知弘)
흰 바탕에 녹색과 갈색 유약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그릇이다. 외측에는 점토를 짜내어 돋을새김한 연주문(連珠文, 구슬무늬)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 형태와 장식으로 보아 서아시아의 유리그릇을 모방한 것으로 여겨지며,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 문화 교류를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제2부(전시 2)

남송시대(12–13세기) / 길주요(吉州窯)
우사토 킨지(卯里欣侍) 씨 기증
실제 나뭇잎을 사용하여 표현한 잎사귀 무늬와 흑유(黑釉)의 선명한 대비가 돋보인다. 중국 장시성(江西省)의 길주 가마에서 남송시대에 제작되어 일본에 전해졌으며, 다도구로 귀히 여겨졌다. 흑유를 입힌 다완을 일본에서 ‘천목(天目)’이라 부르는 관례에 따라 ‘목엽천목(木葉天目)’이라 불린다.
제2부(전시 2)

북송시대(11–12세기) / 경덕진요(景徳鎭窯)
이리에 마사노부(入江正信) 씨 기증
청백자는 푸른빛을 띤 백자로, 북송시대에 경덕진 가마 등에서 생산되었다. 얇고 단정한 형태의 잔과 받침으로 구성된 세트이다. 주기(酒器)나 다기(茶器)로 사용되었으며, 받침의 테두리에는 잔을 엎어 놓기 위한 얕은 홈이 둘러져 있다.
제3부(전시 3)

금나라 시대(12세기) / 요주요 (耀州窯)
이리에 마사노부(入江正信) 씨 기증
중국 산시성(陝西省)의 요주 가마에서 제작된 청자는 올리브빛이 감도는 유색(釉色)이 특징이다. 공구의 날을 비스듬히 눕혀 파내는 각화(刻花) 기법으로, 접시 안쪽에 두 송이의 꽃과 가지, 잎이 힘차게 새겨져 있다. 유약이 조각된 오목한 부분에 두껍게 고이면서, 문양에는 풍부한 음영이 생겨난다.
제3부(전시 4)

모모야마시대(17세기) / 미노요(美濃窯)
사진: 가토 시게후미(加藤成文)
일그러진 형태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다완은, 모모야마시대의 무장이자 다도계의 명인 후루타 오리베(古田織部)의 미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역동적으로 변형된 파도 무늬가 인상적이다.
제4부(전시 6)

에도시대(17세기) / 노노무라 닌세이(野々村仁清, 오무로요御室窯)
사진: 가토 시게후미(加藤成文)
노노무라 닌세이는 단바국 노노무라(丹波国野々村, 현재의 교토부 난탄시)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1647년(쇼호4년) 무렵 교토 닌나지(仁和寺) 앞에 오무로 가마를 열어 세련된 조형의 다도구를 제작하였다. 미즈사시(水指)는 다실에서 깨끗한 물을 담아 두는 데 사용하는 물통이다.
제4부(전시 6)

1112년경(덴에이 3년) / 전(傳) 후지와라노 긴토(藤原公任)
사진: 가토 시게후미(加藤成文)
중요미술품
교토의 니시혼간지(西本願寺)에 전해진 책자형 와카집 『삼십육인가집(三十六人家集)』 가운데, 「이세집(伊勢集)」을 포함한 두 권을 1929년(쇼와 4년)에 분첩하여 족자로 만든 것이다. 명칭은 혼간지의 옛 소재지였던 셋쓰국 이시야마(摂津国石山, 현재의 오사카성 부근)에서 유래하였다. 운모와 은으로 문양을 장식한 남청색 종이에, 유려한 필치로 와카가 적혀 있다.
제4부(전시 6)

조선시대(18세기 전반)
스즈키 마사오(鈴木正男) 씨 기증
한국에서 ‘달항아리’라고도 불리는 대형 백자 항아리이다. 약간의 일그러짐이 있으나, 높이와 너비의 비율이 거의 일대일로 균형 잡힌 형태를 이루고 있다. 조각가를 지망했던 아사카와 노리타카는 달항아리에서 고대 그리스의 대리석 조각을 연상하며, 그와 같은 조형미를 느꼈다.
제5부(전시 7)

조선시대(17세기 후반)
스즈키 마사오(鈴木正男) 씨 기증
경쾌한 필치로 용과 구름이 그려져 있다. 용은 익살스러운 표정을 띠며 생동감이 넘친다. 궁중의 의식이나 연회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왕실의 기물을 전문적으로 제작한 경기도 광주의 신대리 가마(新垈里窯, 1665–1676)에서 유사한 도자기 파편이 출토되었다.
제5부(전시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