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무문수선분(青磁無紋水仙盆)
여요(汝窯)
북송・11세기말-12세기초
높이6.7㎝, 구경23.0×16.4㎝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사진:무다 토모히로(六田知弘)
북송여요청자의 전세품(伝世品)에 있어서 유일 무이(唯一無二)한 명품 중 명품입니다. 여요 특유의 ‘천청색(天青色)’ 청색미를 띠는 유색은 마노(瑪瑙)의 분말을 원료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은 유색에 빙렬(貫入)이 거의 보이지 않고, 명시대 문헌에 여요청자 중에서 가장 뛰어났다고 하는 ‘무문(無紋)’에 유일하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청나라 궁정컬렉션에 있었던 여요청자 중에서도 건륭제(乾隆帝, 1711-1799)는 특히 이 작품을 특별히 마음에 들어 감상하였으며, 저부에는 친히 읊은 시(御製詩)를 새기게 하였습니다. 또한, 청시대의 옹정(雍正)연간과 건륭(乾隆)연간에는 경덕진관요에서 이 작품의 모사품도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어, 이번에 국립고궁박물원에 소장된 1점도 특별히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건륭제는 이 작품용으로 자단제(紫檀製)의 호화스러운 좌대(台座)도 만들게 하였는데, 그 안에는 송시대의 사대서가(四大書家) 작품을 몸소 모사하신「서화합벽(書畫合璧)」책 한권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이 자랑하는「신품지보(神品至宝)」이며, 일본서는 첫공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