特別展「구로다 타이조黒田泰蔵」

2020년11월21일(토)~2021년7월25일(일)

구로다 타이조(黒田泰蔵) 씨의 흰색은 진리를 추구하여 마지않는 마음의 빛깔이다.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구로다 타이조(黒田泰蔵, 1946–)는 정온靜穩한 백자 조형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무 살에 파리로 건너가 1967년 캐나다에서 도예를 만난 구로다는 귀국 후인 1982년에 첫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백자 작품을 처음 발표한 1992년부터는 이것이 창작의 중심이 되어 갔습니다.
구로다의 백자 작품은 얇고 긴장감 있는 윤곽선을 가지면서도 표면에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호선弧線를 그리는 물레 자국이 보여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각 작품의 확실한 존재감을 부각시킵니다. 작가는 백자 그릇을 만드는 것을 “YES와 NO 사이의 말”로 표현하는 데 비유합니다. 즉,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을 형태로 공유하는 방법이라고 파악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번 전시에서는 ISE문화기금 소장품과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로다 타이조의 백자 작품 약60점을 전시합니다. 매병을 의식한 작품에서부터 물레의 회전운동을 그대로 둔 채 직선과 원으로 구성된 ‘원통’까지 작가의 대표적인 조형을 통해 구로다 타이조의 세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개최요항

주요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