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주堆朱 구리문具利文 붓
명시대 초기
총길이:25.2㎝
몸통이 굵은 붓입니다. 주·황·흑 삼색의 퇴주堆朱(붉은 옻칠을 두껍게 하고 그 위에 무늬를 새긴 공예품)에 구리문具利文이 새겨져 있습니다. 구리문은 필모筆帽(붓뚜껑)와 필관筆菅(붓대)에 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으나 필관 아래쪽은 완만한 변화가 있습니다. 필관 중앙에 작은 홈이 패여 있어 잡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깊고 힘찬 조각으로 표현되어 있어 원시대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문인이란 황제를 포함한 고급 관료를 기본으로 지성적인 정치를 하는 교양과 인덕을 겸비한 사람들을 가리켰습니다. 문인은 글·문학·음악·예술뿐 아니라 치산치수治山治水에도 뛰어나야 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지식과 체험을 얻기 위해 "만 권의 책을 읽고, 만리의 길을 여행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문방文房은 당나라 때 독서를 하는 방과 서재를 칭하게 되었고, 이들 문인들의 수련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이 문방에 비치된 소중한 도구로 꼽히는 것이 붓· 먹· 벼루· 종이의 '문방사보文房四寶'입니다. 그 외에도 문방구에는 인재印材, 필가, 필통, 연적, 옥 등 다양한 도구가 있었고, 이 도구는 문방 주인의 높은 지성을 나타내며 맑고 깨끗한 미의식에 의해 선택되었습니다.
문방은 문인들이 늘 수련을 하는 자리였으나, 번잡한 정치의 세계를 떠나 홀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약간의 유유 자적한 곳이기도 하였으며 그곳에는 선인들이 만들어온 속세를 벗어난 평온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위해 문인들은 신변에 문방구를 엄선하여 모은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의 뛰어난 문방구 컬렉션인 중국 명, 청시대 문방구 약 150점을 소개합니다. 중국 문인을 매료시킨 문방사우의 세계를 맛보는 기회를 갖게 되시길 희망합니다.
특별전 「문방사보文房四寶-유유 자적한 시간을 찾아서」
2019년4월6일(토)~2019년6월30일(일)
월요일(4월29일, 5월6일은 개관), 5월7일(화)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오전9시30분-오후5시(입장시간은 폐관30분 전까지)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NHK플래닛긴키, 마이니치신문사
일반1,200엔(1,000엔), 고등・대학생700엔(600엔)
* ( )안은 20인 이상의 단체요금
*중학생 이하, 신체장애자수첩 등을 가지고 계시는 분(보호자 1명 포함), 오사카시내 거주 65살 이상의 분은 무료(증명서 등 제시)
*특별전 요금으로 관내 전시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약150건
[특집전]조선시대의 연적
[상설전]아타카安宅컬렉션 중국도자, 아타카安宅컬렉션/이병창컬렉션 한국도자, 오키세이치로沖正一郎컬렉션 비엔코鼻煙壺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전화06-6223-0055
팩스 06-6223-0057
명시대 초기
총길이:25.2㎝
몸통이 굵은 붓입니다. 주·황·흑 삼색의 퇴주堆朱(붉은 옻칠을 두껍게 하고 그 위에 무늬를 새긴 공예품)에 구리문具利文이 새겨져 있습니다. 구리문은 필모筆帽(붓뚜껑)와 필관筆菅(붓대)에 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으나 필관 아래쪽은 완만한 변화가 있습니다. 필관 중앙에 작은 홈이 패여 있어 잡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깊고 힘찬 조각으로 표현되어 있어 원시대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명시대 말기
최대폭3.5㎝ 최대길이7.9㎝
어부魚符는 부절符節의 한 종류로 이 먹은 그 디자인을 이용한 것입니다. 양면이 딱 맞도록 만들어져 곳곳에 채색의 흔적이 남아 있고 사실적인 표현과 옻칠과 같은 질감으로 인해 당당한 존재감이 있습니다. 등 지느러미와 내면에 작자명과 "中有 素書", "上有加餐飯", "下有長相憶"라는 3개의 글귀가 보입니다. 이 구절은 전쟁터에 남편을 보낸 아내를 노래한 것으로 중국 한漢시대의 시 "飲馬長城窟行"의 한 구절입니다. 저자 방우로方于魯는 명시대를 대표하는 제묵가墨匠로 유명한 『방씨묵보方氏墨譜』(1588년)를 남긴 인물입니다.
청시대 초기, 단계端溪
세로17.7㎝ 가로7.6㎝ 두께2.7㎝
돌 모양을 살린 반통형半筒形 모양의 벼루로 대나무 절단면의 섬유질과 새싹, 마디를 정교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묵지墨池와 묵당墨堂에 어뇌동魚脳凍이라고 불리는 흰무늬가 보이며 촉촉한 느낌이 단계端溪의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뒷면에는 청시대 문인 오초기呉楚奇를 시작으로 4명의 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