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가채 고수머리 용
당시대 7세기
높이29.0cm
우미노 노부요시海野信義씨 기증
고수머리에 눈썹이 굵고 눈이 큰 얼굴은 동남아시아인이라고도 합니다. 당나라 수도 장안은 동서의 사람이나 물건이 오가는 세계 유수의 국제 도시였습니다. 당시의 용俑에도 소그드인과 아라비아인 등 서방의 이른바 호인이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흑인을 형상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적색과 흰색 줄무늬 반바지를 입고 어깨에는 비스듬히 띠를 두르며, 맨발인 발은 굵어 당시 귀족 저택 등에 있었던 외국에서 팔려 온 노예일까요. 오른손을 높게 들어 올린 모습은 뭔가 곡예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섬서성陝西省 리취안 현礼泉県의 정인태鄭仁泰 묘(664 년)에서 비슷한 작례가 출토되었습니다. 이국 정서와 생동감 넘치는 조형은 당나라의 국제성을 훌륭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