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호인용加彩胡人俑
간쑤성甘粛省 칭청현慶城縣 당 개원18(730)년 목태穆泰묘 출토
높이54.0cm
칭청현慶城縣박물관소장
"胡人"은 중국에서 널리 이민족을 가리키는 명칭입니다. 국제적인 번영을 보였던 당시대에 주로 중앙아시아를 거점으로 활약한 소그드인을 비롯한 서방 이민족은 소위 실크로드를 통해 상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중국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국적인 이국 문화는 수도의 장안 (현재의 섬서성 서안시)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했습니다. 당시대의 무덤에는 그런 호인의 모습을 나타낸 다양한 도용陶俑 (부장용 도제 인형)이 종종 부장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2001년 간쑤성 칭청 현에서 당시대의 유격游撃 장군인 목태穆泰 묘 (730년)에서 출토된 것입니다. 뒤쪽이 높게 돌출한 모자를 쓰고 화려한 무늬가 있는 둥근 옷깃의 노란색 호인식 옷을 입고 검은 색의 긴 부츠를 신고 있습니다. 오른손의 소매를 걷어 주먹을 쥐고 있는 모습은 호인이 길든 말이나 낙타를 끄는 모습을 나타낸 것일까요? 큰 눈은 깊고 코는 높으며 수염을 가진 그 얼굴 모양은 바로 호인 그 자체입니다. 오른쪽 눈을 감고 빨갛게 바른 입술과 입을 벌려 이빨을 드러낸 모습은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독특한 박력이 있습니다. 목태묘에서는 이러한 호인의 모습을 매우 생생하게 표현한 호인용이 다수 출토되고 있어 모두 당시대의 호인용을 대표하는 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